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햇빛 노출로 생기는 입술염, 광선 입술염 — 아랫입술 각질이 오래 낫지 않을 때
목차
햇빛에 오래 노출된 아랫입술이 자꾸 건조하고 각질이 벗겨진다면, 단순한 입술 트임과는 다른 상태일 수 있습니다.

오랜 자외선 노출로 아랫입술에 생기는 입술 염증을 광선 입술염(actinic cheilitis)이라고 합니다. 흔한 입술 트임처럼 보이지만, 이 상태는 그대로 두면 일부가 피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암성 상태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조기에 알아보고 적절한 진료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이 질환이 어떻게 나타나고 다른 입술염과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최근 발표된 논문을 통해 정리해보겠습니다.
광선 입술염은 어떤 상태인가요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로 인해 주로 아랫입술에 생기는 입술 염증입니다.
피부에 생기는 광선 각화증과 비슷한 성격을 지니며, 전암성 상태로 여겨집니다. Jha et al (2022)는 이 질환이 편평세포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광선 각화증보다 오히려 더 높아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만성적인 햇빛 손상 징후가 있는 분이라면 입술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피부 진찰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왜 아랫입술에 잘 생기나요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햇빛을 더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얼굴을 정면으로 두었을 때 아랫입술은 위를 향하듯 노출되어 자외선을 직접 받는 면적이 넓습니다. 그래서 야외에서 오래 일하거나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분들의 아랫입술에 변화가 먼저 나타나기 쉽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나요
증상의 폭이 넓어 미묘한 변화부터 뚜렷한 병변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논문은 이 질환이 다음과 같은 형태로 드러날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
- 은근한 건조와 각질
- 입술 붉은 부분(홍순)과 피부의 경계가 흐려짐
- 붉거나 희끗한 부위
- 두껍게 각질이 낀 판(과각화판)
- 딱지를 동반한 궤양
이런 변화는 단순한 입술 트임과 달리 오래 지속되고 잘 낫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침습성 편평세포암과 먼저 구별해야 하는 상태이므로, 아랫입술의 변화가 오래간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암성이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지금 당장 암은 아니지만 일부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상태라는 뜻입니다.

이 질환 자체가 곧 암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오랜 자외선 손상이 쌓인 결과이고, 그중 일부가 편평세포암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찰과 적절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이 일반적인 입술 트임이나 다른 입술염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입니다.
다른 입술염과 어떻게 구별하나요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 임상적으로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논문은 확대해서 관찰하는 검사(더모스코피, 점막에서는 뮤코스코피)로 구별 단서를 찾고자 했습니다.

연구는 국제 더모스코피 학회가 주관한 다기관 후향 연구로, 인도·이탈리아·그리스·폴란드·튀르키예 5개국 12개 기관에서 모은 134건을 분석했습니다. 이 중 조직검사로 확인된 사례가 45명이었고, 비교군은 습진성 입술염 52명, 원판상 홍반루푸스에 동반된 입술염 23명, 입술 편평태선 14명으로 이루어진 89명이었습니다.

광선 입술염에서 특히 자주 관찰된 소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다양한 형태가 섞인 혈관(다형성 혈관) 84.4%
- 흰색과 붉은색이 섞인 바탕색 75.5%
- 흰색 무구조 영역 60%
- 선형의 불규칙한 혈관 71.1%
특히 여러 형태의 혈관이 섞여 넓게 퍼져 있는 양상은 다른 입술염보다 이 질환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비슷한 입술염은 어떤 특징이 있었나요
비교군마다 조금씩 다른 특징이 확인되었습니다.

습진성 입술염은 흰노란색 바탕(69.2%)과 노란 각질(73%)이 특징이었고, 각질이 넓게 퍼져 있었습니다. 입술 편평태선은 방사형으로 뻗는 흰 선(위컴 선조)이 78.5%에서 보였고 흰 각질이 92.8%로 많았습니다. 원판상 홍반루푸스 동반 입술염은 흰빨간 바탕과 선형 불규칙 혈관, 노란 각질이 주로 관찰되었습니다.
이처럼 확대 관찰 소견은 서로 겹치는 부분도 있어 단독으로 확진하기는 어렵지만, 임상 소견과 함께 보면 처음 판단에 도움이 되는 단서가 됩니다. 다만 최종 진단은 조직검사를 포함한 피부과의 진료로 이루어집니다.
예방과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가장 기본은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야외 활동이 많다면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든 입술 보호제를 사용하고, 챙이 있는 모자로 아랫입술의 햇빛 노출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랫입술의 각질이 오래 낫지 않거나, 입술 경계가 흐려지거나, 헐고 딱지가 생기는 변화가 있다면 피부과 진료로 정확히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구강건조증, 구내염, 구순염 같은 구강 질환을 오래 살펴온 한의원입니다. 다만 광선 입술염은 전암성 상태로 진단과 치료가 피부과의 영역이므로, 저희는 이 질환을 직접 진단하거나 치료하지 않습니다. 입술 건조나 전반적인 구강 불편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이런 변화가 의심되면 피부과 진료로 안내드리는 역할을 맡습니다. 검사와 조직검사, 그에 따른 치료는 반드시 해당 의료기관에서 받으셔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입술이 자주 트는 것과 광선 입술염은 어떻게 다른가요
A. 단순한 입술 트임은 보습과 자극 회피로 대개 회복됩니다. 반면 이 질환은 오랜 햇빛 노출로 생기며 아랫입술의 각질과 경계 변화가 오래 지속되고 잘 낫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래가는 변화라면 단순 트임으로 넘기지 마시고 확인이 필요합니다.
Q. 광선 입술염은 반드시 암이 되나요
A. 아닙니다. 전암성 상태라는 것은 일부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 모두 암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진행 위험이 있으므로 조기에 확인하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어떤 경우에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A. 아랫입술의 각질이 오래 낫지 않거나, 홍순과 피부의 경계가 흐려지거나, 헐고 딱지가 생기는 변화가 있을 때, 그리고 야외 활동이 많아 햇빛 노출이 잦은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한의원에서 광선 입술염을 치료하나요
A. 이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피부과의 영역입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이 질환을 직접 진단하거나 치료하지 않으며, 조직검사가 필요한 부분은 의료기관에서 받으셔야 합니다. 저희는 입술 건조나 전반적인 구강 불편을 함께 살피는 과정에서 의심 소견이 있으면 진료로 안내드립니다.
참고문헌
- Jha et al (2022) Dermoscopic Features of Actinic Cheilitis and Other Common Inflammatory Cheilitis: A Multicentric Retrospective Observational Study by the International Dermoscopy Society. Dermatology 238:870-875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