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검사에서 ESR, CRP 염증수치의 임상적 의미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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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증후군 환자라면 기본 혈액검사에서 자주 보는 되는 수치 중 한가지가 바로 염증수치라고 불리는 CRP와 ESR입니다. 흔히 이 두 가지를 염증을 보여주는 지표로 설명하지만, 문제는 이 수치쇼그렌증후군의 질병 활성과는 크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와 의사 모두가 자칫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생깁니다.

일반 염증 수치의 의미
CRP와 ESR은 모두 몸 어딘가에 염증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줍니다. 하지만 염증이 정확히 어디에서, 어떤 원인으로 발생했는지는 설명하지 못합니다. 자가면역질환 중 류마티스관절염은 질병의 활성도와 CRP·ESR관의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이 검사는 유용한 지표가 되지만, 쇼그렌증후군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실제로 쇼그렌증후군 환자들은 CRP와 ESR이 정상이라도 전신 염증(염증성 사이토카인으로 인한)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검사 수치가 낮다고 해서
> “병이 가볍다”거나 “치료가 필요 없다”
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
> 반대로 수치가 높다고 해서
쇼그렌증후군이 악화되었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ESR,CRP는 치료 방향을 정하는 지표가 아니다
2025년 최근 논문을 통해 관련 내용을 요약해보겠습니다.

Doğan, Murat, and Songül Keskin Kavak. "Systemic Immune-inflammation Index: A Potential Indicator of Disease Activity in Sjögren's Syndrome?." Journal of Medical and Health Studies 6.1 (2025): 77-82.
ESR, CRP는 쇼그렌증후군의 질병 활성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수치들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메토트렉세이트 같은 약을 쓸지 말지를 CRP나 ESR에 따라 정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입니다.
- 정상 수치라고 해서 병이 가볍다는 뜻은 아님
- 정상 수치에서도 병의 활성도(ESSDAI)는 매우 높을 수 있음
- 정상 수치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전신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음
그렇다고 CRP와 ESR이 전혀 쓸모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혈관염이나 전신성 안질환(단순 안구건조와는 무관) 같은 드문 합병증에서는 이 수치가 대개 상승합니다.
ESR은 간질성 폐질환이나 신장 질환에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진단이나 치료 판단의 중심 지표가 되지는 않습니다.

CRP, 무엇을 말해줄 수 있나?
CRP는 염증이 있으면 올라가는 단백질입니다. 간에서 합성되며, 급성기에 증가하게 됩니다. 염증 자극(감염, 조직 손상, 종양 등)이 있을 때 IL-6, IL-1β, TNF-α와 같은 프로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신호를 받아 간세포에서 빠르게 분비됩니다. 또한 세균 감염시에는 급격히 상승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시에는 상대적으로 작게 올올라갑니다.
자가면역질환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RA), 혈관염 등에서 활성도를 잘 반영합니다.
하지만 쇼그렌증후군, 전신홍반루푸스(SLE), 피부근염/다발근염 같은 Type I interferon signature 질환에서는 염증이 있어도 CRP가 잘 오르지 않습니다. 이는 IFN-α가 IL-6의 신호를 억제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들은 류마티스관절염, 근육통성 류머티즘, 척추염 같은 다른 면역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CRP가 올라갈 수 있고, 대사증후군, 비만, 외상, 수술 이후에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쇼그렌증후군 검사 CRP에 관한 흔한 오해
“CRP가 정상 → 쇼그렌증후군이 심하지 않다”
→ 사실과 다릅니다. CRP는 쇼그렌 염증과 연결되지 않습니다.
“CRP가 높다 → 쇼그렌증후군이 악화됐다”
→ 이것도 아닙니다. 다른 원인(감염, 제2의 면역질환)을 찾아봐야 합니다.

ESR, 무엇을 의미하나?
ESR은 적혈구가 혈장 내에서 가라앉는 속도를 mm/hr 단위로 측정한 값입니다. 혈장 내 단백질(특히 피브리노겐, 면역글로불린)이 많을수록 적혈구가 서로 뭉쳐서 빠르게 침강합니다. 즉, 급성기 염증 반응물질이나 자가항체가 많으면 수치가 높아집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약 20–40%에서 ESR 상승이 나타나며, 이는 주로 B세포 과활성화로 인해 과도한 면역글로불린(IgG)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항목이 높다면 면역글로불린 수치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높은 IgG는 전신 합병증 위험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쇼그렌증후군 검사 ESR에 관한 흔한 오해
“ESR이 정상 → 병이 가볍다”
→ 아닙니다. 폐질환, 말초신경병증, 염증성 관절염 같은 심각한 전신 증상이 있어도 ESR은 정상일 수 있습니다.
“ESR이 높다 → 병이 심하다”
→ 꼭 그렇지 않습니다. 상승은 보통 항체 과다와 관련이 있으며, 쇼그렌증후군 자체의 활성도를 반영하는 지표는 아닙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1. 혈액검사에서 염증수치(ESR, CRP)가 정상이면 쇼그렌증후군이 안정된 건가요?
A1.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쇼그렌증후군은 폐질환, 말초신경병증, 염증성 관절염 같은 심각한 전신 증상이 있어도 ESR과 CRP가 정상 범위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수치들은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쇼그렌증후군의 질병 활성도를 직접 반영하지 못하므로, 정상이라고 안심하기보다는 전문의의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Q2. 그렇다면 ESR이 높게 나왔을 때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A2.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약 20–40%에서 ESR 상승이 나타나는데, 이는 주로 B세포 과활성화로 인해 면역글로불린(IgG)이 과다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ESR이 높다면 면역글로불린 수치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높은 IgG는 전신 합병증 위험과 연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Q3. ESR, CRP 대신 쇼그렌증후군의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있나요?
A3. 2025년 최근 연구에서는 전신면역염증지수(SII)가 쇼그렌증후군의 질병 활성도를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 외에 ESSDAI(유럽 쇼그렌증후군 질병활성지수), 보체(C3, C4) 수치, 면역글로불린 수치, β2-마이크로글로불린 등이 질병 활성 평가에 더 유용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