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안구건조증, 눈이 계속 따갑고 흐릴 때 각막은 어떨까요?
안구건조증에서는 정상 눈보다 눈물막이 불안정하고 각막상피 손상·염증·감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25년 지침과 대조군 연구로 각막 상태의 차이와 지속되는 증상, 드문 합병증, 필요한 검사와 관리 방법을 설명합니다.
목차
- 건강한 눈에서는 눈물막과 각막이 어떻게 작용할까요?
- 눈물막은 각막 자체와 다른 구조입니다
- 정상 대조군과 환자군의 차이를 한눈에 보면
- 눈물막 불안정과 염증은 왜 서로 영향을 줄까요?
- 단순한 물 부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
- 염증이 중요하지만, 모든 건조증이 같은 염증질환은 아닙니다
- 각막 표면의 손상은 검사에서 어떻게 보일까요?
- 점상 염색은 작은 표면 손상을 보여 줍니다
- 건조증 환자의 각막상피는 실제로 얼마나 다를까요?
- 상부는 얇았지만, 중앙부와 하부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 평균 두께보다 표면의 불규칙성이 달랐던 연구도 있습니다
- 염증세포와 각막 신경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건강한 각막에도 면역세포는 있습니다
- 각막 신경이 예민해질 수도, 감각이 둔해질 수도 있습니다
- 상태가 잘 조절되지 않으면 어떤 증상이 반복될까요?
- 표면 자극과 관련된 불편
- 눈물이 흐르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
- 시력검사는 괜찮은데 왜 흐리고 눈부실까요?
- 정지된 시력과 일상생활의 선명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심한 표면 손상이 계속될 때 어떤 합병증을 구분해야 할까요?
- 점상 손상과 실모양 각막염
- 지속성 상피 결손과 감염성 각막염
- 각막궤양·각막융해·천공은 드물지만 심한 상태입니다
-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악화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 검사 소견과 통증이 다르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표면 손상이 적어 보여도 통증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 건조감만으로 쇼그렌증후군을 진단하지 않습니다
- 각막 상태를 확인하고 악화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안과에서는 여러 항목을 함께 살펴봅니다
- 관리 목표는 불편감과 표면 상태를 함께 개선하는 것입니다
- 갑자기 달라진 증상은 일찍 진료를 받습니다
- 이레한의원 코멘트
- 자주 묻는 질문
- 참고문헌
눈이 계속 마르고 따갑다면, 각막 표면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요?

안구건조증 환자의 눈에서는 건강한 눈보다 눈물막이 불안정하고, 각막 표면에 미세한 손상이나 염증·감각 변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의 각막이 얇아지는 것은 아니며, 오래 불편했다고 반드시 궤양이나 영구적인 시력 손상으로 진행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은 정상 대조군과 직접 비교한 연구, 2025년 TFOS DEWS III 보고서,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각막의 차이와 지속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전에 작성한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각막 상태에 관한 칼럼은 쇼그렌 환자와 비쇼그렌 건조증 환자의 비교가 중심입니다. 이번 글의 주된 비교 대상은 건조증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이에요. 앞선 글의 ‘일반 건조증 환자’를 건강한 사람으로 바꾸어 해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문의 해부·기전 그림은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모식도이며 실제 환자의 검사 사진이 아닙니다. 수치 그래프는 논문에 보고된 집단 자료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건강한 눈에서는 눈물막과 각막이 어떻게 작용할까요?
눈물막은 각막 자체와 다른 구조입니다
각막(cornea)은 눈 앞쪽의 투명한 조직입니다. 가장 바깥쪽의 각막상피(corneal epithelium)는 외부 자극에 대한 장벽을 형성하고, 그 아래 각막기질은 투명성과 형태 유지에 기여해요.
눈물막(tear film)은 이 각막의 표면을 덮는 얇은 액체막입니다. 눈을 깜빡일 때 고르게 퍼지면서 윤활과 표면 보호에 관여하고, 빛이 눈 안으로 들어가는 표면을 매끄럽게 유지합니다. 따라서 눈물막만 불규칙해져도 시야가 순간적으로 흐려질 수 있지요.
눈물막에는 지질, 수분과 여러 단백질, 점액 성분인 뮤신(mucin)이 함께 있습니다. 흔히 세 층으로 설명하지만, 수성·점액 성분은 서로 연결된 환경을 이루므로 단단한 세 겹의 판으로 생각하면 정확하지 않아요. 상피세포 표면의 뮤신도 젖음성과 장벽 유지에 관여합니다. StatPearls, Dry Eye Syndrome

설명용으로 두께를 확대했습니다. 그림의 층별 두께 비율은 실제 측정값이 아닙니다.
정상 대조군과 환자군의 차이를 한눈에 보면
아래 표는 여러 연구와 진료 지침에서 다루는 차이를 종합한 것입니다. 환자 한 명에게 모든 변화가 동시에 나타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 비교 항목 | 건강한 눈에서 기대하는 상태 | 건조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변화 |
|---|---|---|
| 눈물막 | 깜빡임 사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표면을 덮음 | 일찍 끊어지거나 불균일하게 퍼짐 |
| 각막상피 장벽 | 표면이 비교적 고르고 손상이 적음 | 점상 염색, 미세한 상피 손상, 일부의 불규칙성 증가 |
| 상피 두께 | 부위별 정상적인 차이가 있음 | 특정 부위가 얇아지기도 하지만 평균 두께가 비슷한 연구도 있음 |
| 면역세포 | 정상적인 면역 감시를 담당하는 세포가 존재 | 일부 환자군에서 수지상세포 밀도·형태 변화 |
| 각막 감각 | 자극 감지와 눈물·깜빡임 반사에 관여 | 과민, 통증 또는 감각 저하가 동반될 수 있음 |
| 시각 기능 | 비교적 안정적인 선명도 | 깜빡임에 따라 변하는 흐림, 눈부심, 대비 구별의 어려움 |
표의 근거는 아래에서 각각 소개하는 Cui et al (2014), Kheirkhah et al (2015), Abou Shousha et al (2020)의 비교 연구와 TFOS 보고서입니다. ‘정상’은 모든 검사값이 모든 사람에게 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해당 연구의 건강한 대조군 선정 조건을 충족했다는 뜻이에요.
눈물막 불안정과 염증은 왜 서로 영향을 줄까요?
단순한 물 부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
Wolffsohn et al (2025)의 TFOS DEWS III에서는 눈물막과 눈 표면의 항상성 저하를 중심으로 이 질환을 설명합니다. 눈물막 불안정, 고삼투압, 표면 염증·손상, 신경감각 이상이 관여하며, 눈물 성분과 눈꺼풀 상태 등 원인을 함께 구분하도록 제시했어요. 논문
눈물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거나 너무 빨리 증발하면, 표면의 수분과 용질 사이 균형이 달라집니다. 여기서 고삼투압(hyperosmolarity)은 눈물에 녹아 있는 입자의 농도가 높아진 상태를 말해요. 세포가 이런 환경에 노출되면 염증 반응과 장벽 손상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염증과 상피 손상은 다시 눈물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조직 단백질 분해효소 등이 관여하지만, 한 가지 물질만으로 모든 환자의 증상을 설명할 수는 없어요. 이러한 상호작용이 흔히 말하는 건조증의 악순환입니다. TFOS 병태생리 보고서

기전을 단순화한 설명도입니다. 각 단계의 기여 정도는 환자마다 다르며, 반드시 이 순서대로 진행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염증이 중요하지만, 모든 건조증이 같은 염증질환은 아닙니다
Stapleton et al (2025)의 TFOS DEWS III Digest에서는 수성 눈물 부족형과 증발형의 차이를 강조합니다. 특히 증발형에서는 눈 표면의 염증 반응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따라서 ‘염증이 관여한다’와 ‘모든 환자에게 강한 염증이 있고 같은 항염증 치료가 필요하다’는 서로 다른 말입니다. 논문
또한 이 질환 자체가 세균 감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마이봄샘 기능장애, 불완전한 깜빡임, 눈꺼풀 문제, 약물, 자가면역질환 등이 서로 다른 비중으로 관여할 수 있으므로 원인에 맞춰 살펴야 하겠습니다.
각막 표면의 손상은 검사에서 어떻게 보일까요?
점상 염색은 작은 표면 손상을 보여 줍니다
안과에서는 플루오레세인(fluorescein) 같은 염색약과 세극등현미경을 이용해 눈 표면을 관찰합니다. 각막에 작은 점 모양의 염색이 보이면 상피 장벽의 이상을 시사하며, 위치와 범위를 함께 평가해요. 이를 점상 상피병증 또는 표재성 점상 각막염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점상 염색은 건조증에서만 나타나는 소견이 아닙니다. 콘택트렌즈 문제, 약물 독성, 눈꺼풀이 충분히 감기지 않는 상태 등도 감별해야 해요. 반대로 건조감과 통증이 있다고 항상 뚜렷한 염색 소견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TFOS DEWS III 진단 보고서

초록색 점은 손상 부위의 염색을 표현한 모식도입니다. 실제 검사 사진이나 특정 환자의 중증도 판정 자료가 아닙니다.
작은 점상 손상과 각막궤양은 구분해야 합니다. 궤양은 상피 결손과 함께 그 아래 기질의 손상까지 동반하는 더 심한 상태를 말해요. 점상 염색이 보인다고 곧 각막에 구멍이 생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건조증 환자의 각막상피는 실제로 얼마나 다를까요?
상부는 얇았지만, 중앙부와 하부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Cui et al (2014)은 증상이 있는 환자 100명·100안과 건강한 대조군 35명·35안을 광학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으로 비교했습니다. 한 시점의 상태를 비교한 단면 관찰연구입니다. 아래는 원문 Table 1의 주요 수치예요. 원문
| 측정 부위 | 건강한 대조군 | 건조증 환자군 | 통계 비교 |
|---|---|---|---|
| 중앙 각막상피 | 53.57 ± 3.31 μm | 52.71 ± 2.83 μm | P=0.141, 차이가 뚜렷하지 않음 |
| 상부 각막상피 | 52.00 ± 3.39 μm | 50.58 ± 3.44 μm | P=0.037,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 |
| 하부 각막상피 | 53.03 ± 3.67 μm | 52.53 ± 3.36 μm | P=0.462, 차이가 뚜렷하지 않음 |
단위 μm는 마이크로미터로, 1 mm의 1,000분의 1입니다. 숫자는 평균 ± 표준편차이며, 표준편차는 참여자 사이 값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 나타냅니다. P값은 차이가 없다는 가정 아래 관찰된 정도 이상의 차이가 얼마나 이례적인지 평가한 값으로, 병이 있을 확률이나 손상의 심각도를 뜻하지 않아요.

상부의 평균 차이는 1.42 μm였습니다. 그러나 연구에 사용한 측정값에는 눈물막이 포함될 수 있고, 이 차이는 개인차보다 작습니다. 이 수치만으로 개인의 각막 손상을 진단하거나 ‘각막 전체가 약해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평균 두께보다 표면의 불규칙성이 달랐던 연구도 있습니다
Abou Shousha et al (2020)은 환자 52명·85안과 대조군 19명·30안에서 상피 두께의 분포를 비교했습니다. 평균 두께의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지만, 상피 불규칙성 지표(epithelial irregularity factor, EIF)는 환자군에서 더 높았습니다. 이 지표는 촬영한 구간에서 상피 두께가 얼마나 일정하지 않은지를 계산한 값이에요. 원문
| 원문 Table 1의 지표 | 건강한 대조군 | 건조증 환자군 | 해석 |
|---|---|---|---|
| 상피 불규칙성 지표, 평균 ± 표준편차 | 0.768 ± 0.277 | 5.796 ± 4.194 | 환자군에서 두께 분포가 더 불규칙함, P<0.0001 |
| 평균 연령, 세 | 33 ± 10.9 | 60 ± 14.7 | 두 군의 연령이 달라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함 |

여기서 높은 수치는 ‘각막 손상률’이 아니며, 일반적인 정상·비정상 판정 기준도 아닙니다. 두 군의 연령 차이, 양안을 포함한 분석, 장비와 계산 방법의 차이를 고려해야 해요. 원문의 초록과 본문에서 서로 다르게 표기된 별도의 ‘두께 범위’ 수치는 이 글의 비교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두 연구를 함께 보면, 단순히 두껍고 얇은지만 보는 것보다 각막상피의 위치별 상태, 표면 손상, 눈물막의 안정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환자에게 OCT 검사가 필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염증세포와 각막 신경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건강한 각막에도 면역세포는 있습니다
각막에는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처럼 면역 감시를 담당하는 세포가 존재합니다. Kheirkhah et al (2015)은 공초점현미경으로 환자 37명·59안과 건강한 대조군 20명·40안의 중앙 각막을 비교했어요. 원문
| 중앙 각막의 수지상세포 밀도 | 건강한 대조군 | 건조증 환자군 |
|---|---|---|
| 평균 ± 표준오차, 세포/mm² | 19.6 ± 2.8 | 136.5 ± 23.6 |
표준오차는 평균 추정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므로, 앞선 그래프의 표준편차와 다릅니다. 환자군에서 밀도가 더 높았다는 결과는 염증성 면역 변화가 동반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각막에 면역세포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병으로 보는 것은 아니에요.

이 연구는 양안을 포함한 소규모 후향 연구이며, 수성 눈물 부족형·증발형과 면역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랐습니다. 따라서 이 수치를 모든 환자의 염증 수준이나 앞으로 악화할 확률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각막 신경이 예민해질 수도, 감각이 둔해질 수도 있습니다
각막 감각신경은 외부 자극을 감지하고 눈물 분비와 깜빡임 반사에 관여합니다. 표면 자극과 염증이 지속되면 신경의 반응이 달라져 평소에는 견딜 만한 바람이나 빛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어요. 일부에서는 말초 신경의 변화와 중추감작(central sensitization)이 함께 관여할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반대로 각막 감각이 저하되어 손상에 비해 통증을 적게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각 저하가 뚜렷하다면 신경영양각막병증(neurotrophic keratopathy) 등 다른 상태를 평가해야 하며, 이를 일반적인 건조증과 같은 병으로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Belmonte et al (2017)의 TFOS 통증·감각 보고서에서는 신경 밀도에 관한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 않다고 정리합니다. 감소를 보고한 연구도 있지만 변화가 없거나 증가한 연구도 있어요. 따라서 ‘건조하면 각막 신경이 반드시 줄어든다’고 단정하기보다, 형태와 감각 기능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보고서

신경의 위치를 단순화해 확대했습니다. 실제 신경 밀도나 신경병증 진단 결과를 표현한 그림은 아닙니다.
상태가 잘 조절되지 않으면 어떤 증상이 반복될까요?
아래 증상은 미국 국립안연구소와 StatPearls, TFOS 보고서에서 설명하는 임상 양상을 묶은 것입니다. 발생 순서나 필수 진행 단계가 아니라, 지속되거나 반복될 수 있는 증상 목록이에요. 같은 증상에 다른 안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므로 진찰과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국립안연구소 안내
표면 자극과 관련된 불편
- 뻑뻑함·건조감: 눈을 오래 뜨기 어렵고, 특히 건조한 실내에서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 모래알 같은 이물감: 실제 이물이 없어도 무엇인가 들어 있는 느낌이 반복됩니다.
- 따가움·화끈거림·쓰라림: 표면 자극과 염증, 감각 변화가 함께 관여할 수 있습니다.
- 깜빡일 때 마찰감이나 통증: 윤활 부족이나 상피 손상이 있으면 눈꺼풀 움직임이 불편할 수 있어요.
- 충혈: 흔히 결막 혈관이 확장되어 보이는 현상입니다. ‘각막이 빨개졌다’는 표현과는 구분합니다.
눈물이 흐르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
- 눈물 흘림: 건조 자극 때문에 반사적으로 눈물이 날 수 있습니다. 눈물이 흐른다는 사실만으로 눈물막 기능이 정상이라고 판단하지 않아요.
- 눈 피로·무거운 느낌: 오래 읽거나 화면을 볼 때 눈을 자주 감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 콘택트렌즈 착용 불편: 렌즈 착용 중 건조감과 자극이 심해지면 착용 시간과 눈 표면 상태를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 아침에 눈을 뜰 때 불편함: 야간의 표면 건조나 불완전한 눈 감김이 관여할 수 있어요. 잠에서 깰 때 한쪽 눈이 찢어지듯 아프다면 반복각막미란 등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물감의 자세한 설명은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느낌을 다룬 본원 칼럼과 함께 읽으실 수 있습니다.

시력검사는 괜찮은데 왜 흐리고 눈부실까요?
정지된 시력과 일상생활의 선명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눈물막은 빛이 처음 통과하는 표면의 일부입니다. 깜빡임 사이에 눈물막이 불규칙해지면 선명도가 변하고, 눈을 깜빡인 직후에는 잠시 좋아졌다가 다시 흐려지는 느낌이 생길 수 있어요.
지속되는 시각 증상으로는 변동하는 시야 흐림, 눈부심, 빛 번짐, 글자의 겹쳐 보임, 오래 읽기 어려움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모두 각막의 영구 손상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글자가 겹쳐 보이는 증상은 굴절 이상 등도 감별해야 하고, 새로 생긴 복시를 건조감 때문이라고 넘겨서는 안 되겠습니다.
Szczotka-Flynn et al (2019)은 DREAM 연구 참여자 중 487명의 기초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이 분석은 건조증 환자들 안에서 검사 소견과 시각 기능의 관계를 살핀 것으로, 건강한 사람과의 직접 비교시험은 아닙니다. 눈물막 안정성과 마이봄샘 소견은 일반적인 고대비 시력보다 대비감도와 더 관련되는 양상을 보였어요. 반면 각막 염색이 심할수록 시력이 반드시 나쁘다는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원문
대비감도는 밝고 어두운 차이를 얼마나 잘 구별하는지 보는 기능입니다. 즉, 시력표의 글자를 읽을 수 있더라도 실제 독서나 운전에서 느끼는 시각적 불편은 남아 있을 수 있지요. 다만 흐림이 지속되거나 갑자기 심해지면 백내장·망막질환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일상 증상을 설명하기 위한 이미지이며, 특정 환자의 시야를 재현한 검사 자료가 아닙니다.
심한 표면 손상이 계속될 때 어떤 합병증을 구분해야 할까요?
점상 손상과 실모양 각막염
작은 상피 손상이 반복되면 이물감·따가움·눈부심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점액과 상피세포 성분이 실처럼 각막에 붙는 실모양 각막염(filamentary keratitis)이 동반되기도 해요.
Roy et al (2024)의 리뷰에서는 이러한 실모양 부착물이 눈꺼풀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자극, 눈물 흘림,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수성 눈물 부족과 관련된 경우가 있지만 원인은 다양합니다. 눈에 실 같은 것이 보이더라도 손으로 떼어 내려고 하지 말고 안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논문
지속성 상피 결손과 감염성 각막염
정상적으로 회복되어야 할 상피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고 벗겨진 상태로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단순한 건조감만이 아니라 감각 저하, 노출, 약물 영향, 기저질환 등 회복을 방해하는 조건을 찾아야 해요.
표면 장벽이 심하게 손상되면 감염에도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피 손상이 감염은 아니고, 감염성 각막염은 원인에 맞는 신속한 진료가 필요한 별도 문제입니다. 특히 렌즈 착용 중 통증·충혈·시야 흐림이 생기면 렌즈를 빼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StatPearls
각막궤양·각막융해·천공은 드물지만 심한 상태입니다
심한 눈 표면 질환에서는 각막기질이 손상되는 궤양, 조직이 얇아지며 소실되는 각막융해(corneal melt), 전층에 구멍이 생기는 천공(perforation)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흔한 뻑뻑함과 같은 수준으로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자가면역질환, 심한 수성 눈물 부족, 감각 저하나 다른 손상 요인이 있는 환자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
Singh et al (2023)은 이미 궤양 또는 천공이 발생한 쇼그렌 환자 44명·46안의 임상 경과를 보고했습니다. 감염성뿐 아니라 비감염성 손상도 있었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원문
이 연구는 합병증이 있는 환자를 모은 증례군이므로, 일반 건조증 환자에게 궤양이나 천공이 생길 확률을 계산할 수 없습니다. ‘오래 마르면 결국 각막이 뚫린다’는 해석은 근거에 맞지 않아요.
심한 기질 손상 뒤에는 흉터나 혼탁, 불규칙한 표면이 남아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눈물막 때문에 일시적으로 흐려지는 상태와 이런 구조적 손상은 구분해야 하겠습니다.

두 상태를 비교한 그림이며 진행 순서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오른쪽도 천공을 표현한 것은 아닙니다.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악화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앞서 소개한 정상 대조군 비교 연구는 주로 한 시점의 차이를 관찰했습니다. 같은 사람을 수년 동안 관찰하며 “이 상태를 치료하지 않으면 언제 어느 합병증이 생긴다”를 증명한 연구는 아니에요.
실제 경과에는 원인, 중증도, 치료, 환경과 동반질환이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되면 상태를 재평가해야 하지만, 기간만으로 손상의 깊이나 회복 가능성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검사 소견과 통증이 다르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표면 손상이 적어 보여도 통증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눈 표면에 보이는 변화만으로 통증 전체를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건조 자극으로 인한 통각성 통증과 신경병증성 통증(neuropathic pain)은 구분이 필요하며, 함께 존재할 수도 있어요. 중추감작 가능성을 고려한다는 말은 ‘마음이 예민해서 생긴 통증’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아프거나, 빛 때문에 눈을 뜨기 어렵거나, 표면 상태가 개선되어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감각 기능을 포함한 재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통증이 줄었다고 상피 손상이 모두 회복되었다고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이런 불일치는 TFOS의 통증·감각 보고서와 2025년 Digest에서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TFOS 통증 보고서, 2025 Digest
건조감만으로 쇼그렌증후군을 진단하지 않습니다
심한 눈 건조와 함께 지속적인 입마름, 침샘 부종, 관절 증상 등이 있다면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의 가능성을 의료기관에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자가면역질환을 가진 것은 아니며, 각막 두께나 눈물량 한 가지로 진단하지 않아요.
이번 글에서 소개한 수지상세포 변화도 쇼그렌만의 고유한 검사 소견은 아닙니다. 눈의 검사와 전신 증상, 필요한 경우 관련 전문 진료를 연결해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
각막 상태를 확인하고 악화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과에서는 여러 항목을 함께 살펴봅니다
진찰에서는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 사용 중인 안약과 약물, 렌즈 착용, 눈 수술력 등을 확인합니다. 눈물막 파괴시간, 상피 염색, 눈물 분비와 눈꺼풀·마이봄샘 상태를 살피고, 필요한 경우 감각이나 삼투압 등을 평가해요.
OCT 상피 지도나 공초점현미경은 특정 상황에서 추가 정보를 줄 수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필수인 검사는 아닙니다. 검사 하나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증상과 표면 소견을 함께 평가한다는 것이 TFOS DEWS III 진단 보고서의 취지입니다. 논문

관리 목표는 불편감과 표면 상태를 함께 개선하는 것입니다
Jones et al (2025)의 TFOS DEWS III 관리 보고서는 원인에 맞춘 접근을 강조합니다. 눈물막을 보충·보존하는 방법, 마이봄샘과 눈꺼풀 관리, 필요한 경우 항염증 치료, 심한 상피 손상에 대한 전문적인 처치가 서로 다른 역할을 해요. 하나의 방법을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논문
일상에서는 화면을 오래 볼 때 중간에 쉬고 자연스럽게 완전히 깜빡이는 습관, 직접 눈에 닿는 바람을 줄이는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거나 넣을 때 자극이 있다면 제품과 보존제 여부를 안과에서 점검해 보세요. 안약을 써도 계속 불편하다면 횟수만 늘리기보다 원인이 충분히 평가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테로이드 안약, 항생제나 마취 안약을 임의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약을 넣은 뒤 통증이 잠시 줄었다고 원인이 해결된 것으로 판단하면 안 되겠지요. 처방 변경은 진료를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갑자기 달라진 증상은 일찍 진료를 받습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심한 한쪽 눈 통증,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의 눈부심, 각막의 흰 점이나 혼탁, 렌즈 착용 중 발생한 통증·충혈이 있다면 건조증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당일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야간이나 휴일에 급격히 악화하면 응급 진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이 글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세 가지입니다. 눈물막과 각막은 구분하고, 표면 손상과 신경성 통증을 함께 살피며, 흔한 불편과 드문 중증 합병증을 혼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눈 건조와 함께 입마름이나 다른 전신 증상이 있을 때, 안과 및 관련 의료기관의 진단 결과와 현재 관리 내용을 함께 살펴봅니다. 한의원에서 각막 검사를 시행하거나 안과 안약을 처방하는 것은 아니며, 통증이나 시력 변화가 있으면 안과 평가가 우선입니다.
이번 칼럼에서 비교한 연구들은 각막의 구조와 염증·감각을 이해하기 위한 근거입니다. 이 결과를 한의학 치료가 각막을 재생시키거나 궤양을 예방한다는 근거로 확대해서 해석하지 않습니다. 진단된 상태와 동반 증상에 따라 관리 방향을 상의하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

AI로 제작한 설명용 이미지이며 실제 환자나 진료 사진이 아닙니다. 모니터의 그림은 교육용 모식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건조증이 오래되면 각막이 반드시 얇아지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특정 부위의 상피가 얇았던 연구도 있지만, 중앙부나 평균 두께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던 연구도 있습니다. 두께와 함께 상피 손상, 표면의 불규칙성, 눈물막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Q. 눈물이 많이 흐르는데도 눈이 건조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표면 자극 때문에 반사 눈물이 나면서도 안정적인 눈물막은 유지되지 않을 수 있어요. 다만 눈물 흘림에는 배출 통로의 문제 등 다른 원인도 있으므로 지속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Q. 검사에서 손상이 적다는데 왜 바람만 불어도 아플까요?
A. 표면 자극뿐 아니라 감각신경의 과민이나 신경병증성 통증이 관여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통증을 심리 문제로 단정하지 않고, 다른 안질환을 감별한 뒤 눈 표면과 감각 기능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인공눈물을 사용해도 흐림이 계속되면 어떻게 하나요?
A. 눈물막과 상피 상태, 눈꺼풀·마이봄샘을 재평가하고 다른 시력 저하 원인도 확인해야 합니다. 갑자기 시력이 떨어지거나 심한 통증이 동반되면 인공눈물만 사용하며 기다리지 말고 당일 안과 진료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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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den MI et al (2024) Dry Eye Syndrome. StatPearls. NCBI Bookshelf
- National Eye Institute (2025) Dry Eye. 미국 국립안연구소, 2025년 8월 갱신. 공식 안내
TFOS DEWS III Digest의 2026년 정정문도 함께 연결합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보고서의 원본 그림을 재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