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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유발 염증: 항암·방사선치료 후 종양과 면역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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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치료 유발 염증: 항암·방사선치료 후 종양과 면역의 변화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한 줄 요약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뒤의 염증은 항종양 반응과 남은 세포의 생존에 서로 다르게 관여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선행 시험의 반응률 18%와 36%를 살펴보고, 수치상 차이와 입증된 임상 이득을 구분합니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는 암세포뿐 아니라 주변 조직과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줍니다. 치료로 유발된 염증은 항종양 반응을 돕기도 하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남은 종양세포의 생존에 기여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작용하는지는 치료와 조직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치료 뒤 남은 조직에 염증이 이는 모습을 형상화한 개념 그림

치료 유발 염증은 치료에 따른 세포 손상과 조직 반응에 동반되는 염증입니다. 기존 질환의 만성 염증이나 종양이 형성한 염증과 겹칠 수 있습니다. 이를 단순히 치료의 효과 또는 부작용 중 하나로만 분류하기는 어렵습니다.

치료 이후에는 어떤 신호가 생기나요?

Grivennikov et al (2010)은 암 관련 염증의 여러 발생 맥락을 정리하면서 치료에 따른 염증도 다루었습니다. 손상된 세포는 항원과 손상 신호를 방출하고, 주변 면역세포·혈관세포·기질세포는 이에 반응합니다.

중요한 것은 염증의 양만이 아닙니다. 어떤 세포가 반응하고, 어떤 사이토카인이 어느 시점에 나타나며,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같은 치료라도 종양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다른 미세환경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남은 종양세포를 보호하는 반응도 있나요?

Gilbert와 Hemann (2010)은 림프종 생쥐 모델에서 항암치료에 따른 미세환경 변화를 조사했습니다. 흉선의 혈관내피세포가 DNA 손상에 반응하여 IL-6 등의 신호를 만들었고, 이 환경이 일부 림프종 세포의 생존에 기여했습니다.

항암치료 뒤 주변 세포가 사이토카인을 내어 남은 암세포를 지키는 과정을 그린 그림

이 실험은 암세포 자체의 유전적 내성뿐 아니라, 치료로 변화한 주변 조직도 약물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해당 신호를 표적으로 하는 병용 전략을 연구할 근거가 됩니다.

Karagiannis et al (2017)은 유방암 모델과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의 조직에서 종양 미세환경 내 전이 관련 구조(TMEM)의 변화를 살폈습니다. 동물에서는 종양세포의 혈관 진입과 전파를 조사했고, 사람 조직에서는 관련 구조와 표지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사람의 조직에서 전이 관련 구조가 증가했다는 결과와, 항암치료가 환자의 실제 전이·사망을 증가시켰다는 결론은 다릅니다. 이런 기전 연구만으로 임상시험에서 평가한 항암치료의 이득을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항종양 면역을 돕는 과정은 무엇인가요?

Formenti와 Demaria (2013)는 방사선치료와 면역치료를 연결하는 기전을 정리했습니다. 치료로 손상된 종양세포의 항원과 손상 신호를 수지상세포가 받아들이면, 적절한 조건에서 T세포 반응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방사선 뒤 항원이 드러나 다른 부위 종양까지 줄어드는 원격 효과를 그린 그림

드물게 방사선을 조사하지 않은 병변까지 줄어드는 현상을 원격 효과(abscopal effect)라고 합니다. Postow et al (2012)은 면역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은 흑색종 환자 한 명에서 이런 변화와 면역학적 지표를 보고했습니다.

한 증례는 가능성을 보여 주지만, 효과의 빈도나 어떤 환자에게 나타날지를 확정하지는 못합니다. 여러 치료가 함께 사용된 경우에는 각 치료의 기여도도 구분해야 합니다.

방사선과 면역치료를 비교한 시험에서는 어땠나요?

Theelen et al (2019)의 PEMBRO-RT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펨브롤리주맙 단독과 정위체부방사선치료 후 펨브롤리주맙을 비교한 2상 시험입니다. 적격성을 평가한 92명 중 76명이 무작위 배정되었습니다.

방사선을 먼저 준 군과 면역치료만 한 군의 반응률과 생존기간을 그린 그래프

12주 객관적 반응률은 단독군 18%, 방사선 선행군 36%였습니다. 수치상 두 배였지만, 연구에서 미리 정한 임상적 이득의 기준은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반응률 비교의 P값은 0.07이었습니다.

중앙 무진행생존기간은 1.9개월 대 6.6개월, 위험비 0.71, P값 0.19였습니다. 중앙 전체생존기간은 7.6개월 대 15.9개월, 위험비 0.66, P값 0.16으로, 생존 차이도 통계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연구 원문)

좋은 방향의 수치가 나왔다는 것과 치료 효과가 확립되었다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P값은 결과가 우연일 확률을 직접 나타내는 숫자도 아닙니다. 표본 규모와 신뢰구간, 사전에 정한 평가 기준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PD-L1 음성 하위집단에서 이득 가능성이 더 두드러졌지만, 소집단 분석의 결과는 추가 검증이 필요합니다. 뚜렷한 독성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관찰 역시 모든 환자에서 병용치료의 위험이 같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같은 염증이 다른 결과를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항원 제시와 T세포 활성화가 충분히 이어지는 반응과, 조직 회복·면역억제 신호가 우세한 반응은 서로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급성 손상 반응과 이후 지속되는 염증도 구분해야 합니다.

다만 IFN-γ는 항상 유익하고 IL-6·TNF는 항상 해롭다는 식으로 나누기는 어렵습니다. 각 사이토카인은 시점과 세포에 따라 여러 기능을 합니다. 연구의 목표는 염증을 무조건 없애거나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치료에 필요한 반응과 해로운 반응을 구분하여 조절하는 것입니다.

치료 유발 염증에 대해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을 두 칸으로 정리한 그림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기존 질환의 악화와 면역관련 이상반응 위험도 평가합니다. 치료 가능 여부와 관찰 계획은 질환의 활성도, 침범 장기와 암 치료의 기대 이득을 바탕으로 정합니다.

이레한의원 코멘트

치료 후 피로가 남았다고 해서 원인을 모두 염증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빈혈, 영양 상태, 수면, 내분비 기능과 약물 영향 등 여러 요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는 증상은 담당 치료기관에 먼저 알려 주십시오.

필요한 통증 치료나 이상반응 처치를 ‘면역을 억제할까 봐’ 임의로 피하지 마십시오. 복용 여부와 시점은 현재 항암치료를 아는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에서는 암 검진과 항암치료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이 글의 문헌은 한약이 치료 유발 염증을 조절하여 사람의 항암 성적을 개선한다는 근거가 아닙니다. 필요한 평가 뒤 일상 증상의 보완적 관리를 상의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항암치료가 오히려 전이를 늘린다는 뜻인가요?

A. 소개한 기전 연구만으로 사람의 임상 결과를 그렇게 결론 내릴 수 없습니다. 동물실험, 조직 표지의 변화와 실제 전이·생존 결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Q. 치료 중 소염제를 쓰면 안 되나요?

A. 약제와 사용 목적, 신장 기능·출혈 위험·병용 치료에 따라 다릅니다. 필요한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새로 복용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에게 확인하십시오.

Q. 방사선을 먼저 받으면 면역치료가 더 잘 듣나요?

A. 일부 연구에서 가능성이 관찰되었지만, 소개한 시험만으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방사선 부위와 용량, 치료 순서를 포함한 개별 계획이 필요합니다.

Q. 치료 뒤 피로가 오래가면 염증 검사만 하면 되나요?

A. 아닙니다. 빈혈·영양·수면·호르몬과 치료 영향 등 다양한 원인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참고문헌

  • Gilbert LA, Hemann MT (2010) DNA damage-mediated induction of a chemoresistant niche. Cell 143:355-366
  • Grivennikov SI et al (2010) Immunity, inflammation, and cancer. Cell 140:883-899
  • Postow MA et al (2012) Immunologic correlates of the abscopal effect in a patient with melanoma. N Engl J Med 366:925-931
  • Formenti SC, Demaria S (2013) Combining radiotherapy and cancer immunotherapy: a paradigm shift. J Natl Cancer Inst 105:256-265
  • Karagiannis GS et al (2017) Neoadjuvant chemotherapy induces breast cancer metastasis through a TMEM-mediated mechanism. Sci Transl Med 9:eaan0026
  • Theelen WSME et al (2019) Effect of Pembrolizumab After Stereotactic Body Radiotherapy vs Pembrolizumab Alone on Tumor Response in Patients With Advanced Non-Small Cell Lung Cancer. JAMA Oncol 5:1276-1282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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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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