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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그렌증후군 소화기암 발생 위험은 얼마나 높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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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 소화기암 발생 위험은 얼마나 높을까?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쇼그렌증후군을 앓다 보면 "이 병이 암 위험까지 높이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특히 소화기암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만큼 더 신경이 쓰입니다. 실제로 쇼그렌은 소화기암 위험을 얼마나 높일까요.

쇼그렌증후군과 소화기암 대장암 췌장암 위험을 한국인 대규모 코호트로 살펴본 대표 이미지

오늘은 한국인 32만 명을 12년 넘게 추적한 최근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쇼그렌 환자의 소화기암 발생 위험과 발생률을 부위별로 리뷰해보겠습니다. 다룰 연구는 Shin S et al (2026)입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전체 소화기암 위험은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지만, 대장암과 췌장암 위험은 의미 있게 높았고, 특히 여성과 60세 이상에서 그 신호가 두드러졌습니다.

어떤 연구일까 — 한국인 32만 명을 12년 추적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했습니다. 2005년에서 2006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가운데 이미 소화기암이 있었던 경우 등을 제외하고, 최종 320,082명을 분석했습니다. 이 중 1차성 쇼그렌증후군 환자는 850명이었고, 나머지 319,232명이 대조군이었습니다. 평균 추적 기간은 12.90년으로 길었고, 흡연·음주·신체활동·체질량지수 같은 생활습관 요인까지 보정했다는 점이 이전 연구들과 다른 강점입니다.

아래는 두 집단의 기본 특성을 정리한 논문의 표입니다. 쇼그렌 환자는 대조군보다 여성(64.47%)과 고령(평균 57.37세)이 많았고, 흡연·음주는 오히려 적은 편이었습니다.

연구 참여자의 기본 특성을 정리한 논문 Table 1 이미지 — 쇼그렌증후군군과 대조군의 나이 성별 생활습관 비교

연구진이 소화기암에 주목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쇼그렌은 침샘·눈물샘뿐 아니라 소화관의 분비샘도 침범해, 삼킴곤란과 소화불량, 위축성 위염, 췌장염 같은 소화기 증상이 흔히 동반됩니다. 이런 만성 염증이 오래 이어지면 암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이 연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소화기암은 국제질병분류 코드로 위암(C16), 대장암(C18–C20), 간암(C22), 담낭암(C23–C24), 췌장암(C25)을 각각 나누어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생활습관 차이를 보정하고 부위별로 나누어 소화기암 위험을 비교한 것이 이 연구의 핵심입니다. 이제 결과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전체 소화기암 위험은 어땠을까

먼저 소화기암 전체입니다. 추적 기간 동안 쇼그렌증후군군에서는 79명, 대조군에서는 24,855명에게 소화기암이 발생했습니다. 인구 만 명당 1년 발생률로 보면 쇼그렌군이 73.10명, 대조군이 60.35명으로 쇼그렌증후군군이 더 높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요인을 보정한 위험도로 보면, 전체 소화기암의 보정 위험비는 1.240(95% 신뢰구간 0.990–1.553)으로,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은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뚜렷하지는 않았습니다. 신뢰구간이 1을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어, 전체를 묶어 보면 확실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결과입니다.

전체 소화기암 발생률이 쇼그렌군에서 인구 만 명당 73.10명으로 대조군 60.35명보다 높았음을 보여주는 이미지

여기서 발생률과 위험비를 나눠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발생률은 실제로 몇 명에게 암이 생겼는지를 보여 주는 숫자이고, 위험비는 나이와 성별, 생활습관 같은 다른 조건을 똑같이 맞춘 뒤 순수하게 병 자체 때문에 위험이 몇 배가 되는지를 추정한 값입니다. 전체 소화기암에서는 발생률은 분명히 더 높았지만, 조건을 보정한 위험비는 통계적 문턱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전체로 뭉뚱그리기보다 부위별로 나눠 보는 것이 중요하며,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여기서 드러납니다.

대장암 — 가장 일관된 신호

부위별 분석에서 가장 뚜렷했던 것은 대장암입니다. 대장암 발생률은 쇼그렌증후군군이 인구 만 명당 28.76명, 대조군이 18.36명이었고, 보정 위험비는 1.597(95% 신뢰구간 1.122–2.273)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았습니다. 쉽게 말해 쇼그렌 환자에서 대장암 위험이 약 1.6배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쇼그렌증후군에서 대장암 위험이 약 1.6배 높고 장 염증과 장내 미생물 변화가 관여할 수 있음을 설명하는 이미지

연구진은 그 배경으로 몇 가지 기전을 제시했습니다. 쇼그렌은 장의 염증과 장벽의 투과성을 높일 수 있고, 환자에서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흔히 관찰됩니다. 장 상피 장벽이 흐트러지고 미생물 균형이 무너지면 대장암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저자들도 밝혔듯이, 이전 여러 연구에서는 대장암과의 뚜렷한 연관이 없었고 대만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오히려 위험이 낮게(표준화 발생비 0.6, 95% 신뢰구간 0.5–0.8)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연구가 생활습관을 보정한 점이 다른 결과를 낳은 한 이유로 설명됩니다.

췌장암 — 위험이 가장 크게 나타난 부위

위험비 자체가 가장 크게 나타난 곳은 췌장암입니다. 췌장암 발생률은 쇼그렌증후군군이 인구 만 명당 10.57명으로, 대조군의 4.32명보다 뚜렷하게 높았습니다. 보정 위험비는 2.294(95% 신뢰구간 1.267–4.151)로, 약 2.3배 높은 위험을 보였습니다.

쇼그렌에서 췌장암 위험이 약 2.3배 높고 급성 췌장염을 매개로 할 수 있음을 설명하는 이미지

이 부분도 이전 연구들에서는 뚜렷한 연관이 없다고 보고되던 것이라, 이번 결과는 새로운 신호에 가깝습니다. 연구진은 그 연결 고리로 급성 췌장염을 지목했습니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에서 급성 췌장염 위험이 높다는 보고가 있고, 최근 역학 연구들은 급성 췌장염이 췌장암 위험을 높인다고 봅니다. 즉 쇼그렌이 급성 췌장염을 매개로 췌장암 위험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는 아직 가설 단계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위암·간암·담낭암은 어땠을까

나머지 세 부위는 전체적으로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발생률과 위험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위암 — 발생률은 쇼그렌증후군군 11.52명, 대조군 19.27명(인구 만 명당)으로 오히려 낮았고, 보정 위험비는 0.689(95% 신뢰구간 0.400–1.188)로 통계적 의미는 없었습니다.
  • 간암 — 발생률은 쇼그렌군 19.71명, 대조군 16.13명이었고, 보정 위험비 1.165(95% 신뢰구간 0.759–1.789)로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 담낭암 — 발생률은 쇼그렌증후군군 5.30명, 대조군 5.53명으로 비슷했고, 보정 위험비 0.948(95% 신뢰구간 0.426–2.113)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쇼그렌에서 위암 간암 담낭암은 전체적으로 뚜렷한 위험 증가가 없었음을 정리한 이미지

즉 이번 연구에서 소화기암 중 뚜렷하게 위험이 높았던 곳은 대장암과 췌장암 두 곳이었고, 위암은 오히려 낮은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여성과 60세 이상에서 더 뚜렷했다

이 연구가 이전 연구들과 크게 다른 점은 성별과 나이로 나누어 분석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위험 신호는 특정 집단에서 훨씬 선명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앞서 본 위험 증가는 사실상 여성에게서만 뚜렷했습니다. 여성 쇼그렌증후군 환자에서 전체 소화기암 위험비는 1.562(95% 신뢰구간 1.189–2.051), 대장암은 1.913(95% 신뢰구간 1.246–2.939), 췌장암은 3.302(95% 신뢰구간 1.710–6.375)로 모두 의미 있게 높았습니다. 반면 남성에서는 뚜렷한 연관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쇼그렌 소화기암 위험이 여성과 60세 이상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남을 보여주는 이미지

나이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신호가 강했습니다. 60세 이상 쇼그렌증후군 환자에서 전체 소화기암 위험비는 1.429(95% 신뢰구간 1.242–1.644)였고, 위암 1.500(95% 신뢰구간 1.175–1.914), 대장암 1.343(95% 신뢰구간 1.043–1.730), 췌장암 1.764(95% 신뢰구간 1.134–2.744)로 모두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전체 분석에서는 낮았던 위암조차 60세 이상에서는 위험이 높게 나온 점이 인상적입니다. 연구진은 여성에서 두드러지는 이유로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와 그로 인한 자가면역 활성 증가, 그리고 여성에서 선(腺) 바깥 전신 증상이 더 흔한 점을 들었고, 고령에서 두드러지는 이유로는 병을 앓은 기간이 길어 중증도가 높아지는 점을 꼽았습니다.

림프종은 이미 잘 알려진 위험

소화기암 이야기에 앞서, 쇼그렌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암 위험은 림프종입니다. 이 병은 자가면역 B세포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면서 비호지킨 림프종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논문 서론에 인용된 15개 코호트 통합 분석에서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비호지킨 림프종 표준화 발생비는 8.78(95% 신뢰구간 5.51–13.99)로, 일반 인구보다 약 8.8배 높았습니다.

이에 비하면 소화기암은 그동안 관심이 덜했고 결과도 엇갈렸습니다. 다섯 개 연구를 묶은 메타분석에서 전체 소화기암의 통합 표준화 발생비는 1.10(95% 신뢰구간 0.86–1.41)으로 뚜렷한 연관이 없었습니다. 이번 한국인 연구는 관찰 기간이 길고 생활습관을 보정했다는 점에서, 소화기암 안에서도 대장암과 췌장암이라는 구체적인 위험 신호를 새롭게 드러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될까

정리하면, 이번 연구는 쇼그렌이 전체 소화기암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대장암과 췌장암 위험은 의미 있게 높았고, 그 신호는 여성과 60세 이상에서 뚜렷했습니다. 이는 겁을 주려는 결과가 아니라, 어떤 분들이 정기적인 검진에 더 신경 쓰면 좋은지를 알려 주는 정보에 가깝습니다.

몇 가지 한계도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이 연구는 관찰연구이므로 쇼그렌증후군이 암을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또한 병의 중증도나 앓은 기간에 따른 위험 차이는 이번 연구에서 평가하지 못했고, 이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쇼그렌 환자, 특히 여성과 고령에서 대장암과 췌장암을 포함한 소화기 건강을 정기적으로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한의원으로서 암을 진단하거나 내시경·영상검사, 암 검진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소화기암의 검진과 진단, 치료는 모두 소화기내과·검진기관 등 의료기관의 영역이며, 위와 같은 연구 결과는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근거로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 진료실에서 박석민 원장이 쇼그렌증후군 환자와 정기 검진과 생활 관리를 상담하는 이미지

저희가 하는 일은 받으신 검진과 치료의 결과를 함께 살피며, 자가면역이 과열된 몸 전체와 소화 기능, 삶의 질을 한의학적으로 함께 돌보는 방향을 상의하는 것입니다. 정기 검진은 꼭 받으시도록 안내드리고, 그와 별개로 몸의 염증과 컨디션을 다독이는 관리를 함께 찾아 갑니다. 이미 받고 계신 검사와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곁에서 몸을 함께 살피는 역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그렌이 있으면 소화기암에 꼭 걸리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도 전체 소화기암 위험은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장암(약 1.6배)과 췌장암(약 2.3배) 위험은 의미 있게 높았으므로, 걱정보다는 정기 검진으로 관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Q. 어떤 사람이 특히 조심해야 하나요?
A. 이 연구에서는 여성과 60세 이상에서 위험 신호가 뚜렷했습니다. 여성에서는 대장암과 췌장암 위험이, 60세 이상에서는 위암·대장암·췌장암 위험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Q. 위암 위험은 오히려 낮았다는데 안심해도 되나요?
A. 전체적으로는 위암 위험이 낮은 경향(위험비 0.689)이었지만, 60세 이상에서는 위암 위험도 높게(1.500) 나타났습니다. 나이에 따라 다르므로, 연령에 맞는 위 검진 권고는 그대로 지키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이 연구로 쇼그렌증후군이 암을 일으킨다고 확정된 건가요?
A. 아닙니다. 관찰연구여서 위험이 함께 높게 관찰되었다는 것이지,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병의 중증도와 앓은 기간에 따른 위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Q. 한의원에서 암 검진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암 검진과 진단, 치료는 의료기관의 영역입니다. 이레한의원은 그 결과를 함께 살피며, 소화 기능과 전신 컨디션을 다독이는 한의학적 관리 방향을 상의하는 역할을 합니다.

참고문헌

  • Shin S et al (2026) Risk of gastrointestinal cancers in patients with primary Sjögren's syndrome in Korea: a nationwide retrospective cohort study. Arthritis Res Ther 28:12

⚠️ 본 글은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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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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