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결막염의 종류와 쇼그렌증후군의 건성각결막염 — 증상과 병인 최근 지견
목차
눈이 자주 충혈되고 뻑뻑하며 이물감이 들 때, 흔히 결막염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결막염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쇼그렌증후군 환자에게 특히 잘 생기는 결막염은 감염으로 오는 흔한 결막염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오늘은 결막염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먼저 정리하고, 그중 쇼그렌증후군에서 흔히 나타나는 건성각결막염의 종류와 증상, 그리고 병인을 최근 논문을 통해 리뷰해보겠습니다. 미리 정리하면, 쇼그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이 아니라, 눈물이 부족해지고 안구 표면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건성각결막염입니다.
결막염이란, 그리고 어떤 종류가 있을까
결막은 눈꺼풀 안쪽과 흰자위를 덮는 얇은 점막입니다. 이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 결막염이며, 원인에 따라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뉩니다. 결막염 전반을 정리한 Azari AA, Arabi A (2020)과 최근의 Winters S, Frazier W (2024)에 따르면 주요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바이러스 결막염 — 가장 흔하며 전염력이 강하고, 눈물이 많고 이물감이 두드러집니다.
- 세균 결막염 — 노랗고 끈적한 눈곱이 특징입니다.
- 알레르기 결막염 — 가려움이 핵심 증상이며 양쪽 눈에 잘 옵니다.
- 건성각결막염 —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해 생기는 것으로, 쇼그렌증후군과 직접 관련되는 종류입니다.

즉 흔히 말하는 눈병(감염성 결막염)과, 눈물 부족으로 오는 건성각결막염은 원인과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쇼그렌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 건성각결막염입니다.
알레르기 결막염도 종류가 있습니다
건성각결막염으로 넘어가기 전에, 비감염성 결막염의 다른 축인 알레르기 결막염도 짚어 보겠습니다. Tariq F (2024)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계절성과 통년성, 봄철 각결막염, 아토피 각결막염, 거대유두결막염 등으로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이들은 가려움과 결막 부종이 주 증상이며,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반응을 다스리는 것이 관리의 핵심입니다. 쇼그렌증후군의 건성각결막염과는 원인이 다르지만, 건조한 눈에 알레르기가 겹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함께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쇼그렌에 흔한 결막염 — 건성각결막염
쇼그렌증후군은 눈물샘과 침샘을 표적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그래서 눈물 생산이 줄어들고, 그 결과 안구 표면이 마르고 염증이 생기는 건성각결막염이 대표적인 눈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를 정면으로 다룬 Soyfoo M, Motulsky E (2025)는 쇼그렌의 건성각결막염이 단순한 건조함을 넘어 안구 표면의 만성 염증 질환임을 정리했습니다.

쇼그렌의 건성안은 주로 눈물의 수성 성분이 부족한 수성부족형입니다. 다만 여기에 눈물의 기름 성분을 만드는 마이봄샘의 기능 저하가 겹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Anuwa-Amarh EN, Ziemanski JF (2025)는 쇼그렌증후군에서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흔히 동반되어, 눈물이 부족한 데다 쉽게 증발까지 하는 복합적인 안구표면질환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쇼그렌의 건성각결막염은 일반적인 가벼운 안구건조보다 더 심하고 오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얼마나 흔할까 — 유병률
건성각결막염은 쇼그렌증후군에서 매우 흔한 눈 증상입니다. Vehof J et al (2020)은 건성안을 이 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의 하나로 대부분의 환자에게 나타난다고 정리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국내 연구인 Jung HJ et al (2024)에서는 일차성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73.7%에서 안구 침범이 확인되었습니다. 중국의 Li Z et al (2018)에서는 환자의 62.5%가 건성안 증상을 호소했고, 그 가운데 중등도 이상이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눈 건조로 안과를 찾는 환자 가운데 숨어 있던 쇼그렌증후군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Liew MS et al (2012)는 눈물 부족형 건성안 환자 327명 중 11.6%가 쇼그렌증후군이었고, 그중 일부는 검사에서 새로 진단되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원인 모를 심한 안구건조가 이 병을 처음 발견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편 이 병 자체도 드물지 않은 자가면역질환입니다. Qin B et al (2015)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일차성 쇼그렌증후군의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61명이고, 여성에게 약 10배 더 흔하며 주로 50대에 진단됩니다.
어떤 증상으로 나타날까
쇼그렌증후군의 건성각결막염은 다양한 불편으로 나타납니다. 눈이 뻑뻑하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 화끈거림, 시린 느낌, 눈이 쉽게 피로하고 오후로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 흔합니다. 역설적으로 눈이 시큰거리며 눈물이 왈칵 나기도 하는데, 이는 건조에 대한 반사적 눈물이라 근본적인 부족을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각막 표면이 손상되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거나, 각막에 실 모양의 물질이 붙는 사상각막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눈부심이 심해지고 콘택트렌즈 착용이 힘들어지며, 독서나 화면 작업처럼 눈을 오래 쓰는 일이 어려워져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이런 증상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반복되거나 심하면 안과에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생길까 — 병인
건성각결막염의 병인은 단순한 눈물 부족을 넘어섭니다. 최근 병태생리를 총괄한 Gao T, Ding G (2026)은 눈물샘의 기능장애에서 시작해 안구 표면의 염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설명합니다. 그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자가면역이 눈물샘을 공격합니다. 쇼그렌에서는 CD4 T세포를 비롯한 면역세포가 눈물샘에 침윤해 눈물 분비를 떨어뜨립니다. 이 병의 전신 자가면역 배경과 항SSA/Ro, 항SSB/La 같은 자가항체는 Negrini S, Emmi G (2022)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눈물이 줄어 안구 표면이 마르면 염증 물질이 쌓이고, 이것이 다시 표면을 손상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실제로 Hao R, Ding Y (2022)는 쇼그렌 건성안에서 각막의 면역세포(수지상세포)가 늘어나 있음을 보여, 안구 표면에서 실제로 면역 염증이 일어남을 확인했습니다. 또 결막에서는 점액을 만드는 술잔세포가 줄고 표면이 거칠어지는 편평상피화생이 일어나는데, 이런 결막 변화는 압흔세포검사로 평가할 수 있다고 Thia ZZ, Tong L (2019)가 정리했습니다. 나아가 Li F, Zhang Q (2021)은 각막의 신경 구조까지 변한다는 점을 보고해, 건조뿐 아니라 신경 이상이 통증과 불편에 관여함을 시사했습니다. 정리하면, 쇼그렌증후군의 건성각결막염은 눈물 부족, 안구 표면 염증, 결막 술잔세포 소실, 각막 신경 변화가 얽힌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어떻게 확인할까
쇼그렌의 건성각결막염은 몇 가지 검사로 확인합니다. 눈물 분비량을 재는 쉬르머 검사, 눈물막이 얼마나 빨리 마르는지 보는 눈물막파괴시간, 안구 표면 손상을 염색해 점수화하는 안구표면염색이 기본입니다. 여기에 염증과 눈물 상태를 보는 표지자도 활용됩니다. 국내 연구인 Kook KY, Jin R (2020)은 쇼그렌증후군 건성안에서 눈물 삼투압과 염증 효소인 MMP-9가 안구 표면 상태와 관련된다는 점을 보고했습니다. 진단 바이오마커의 최근 흐름은 Wu KY, Serhan O (2024)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기억할 점은, 건성안이 곧 안구 표면의 염증 질환이라는 것입니다. 국제 기준인 Craig JP, Nelson JD (2017)은 건성안을 눈물막 항상성이 무너지고 안구 표면 염증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정의합니다. 이런 검사와 진단은 모두 안과의 영역입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건성각결막염 관리의 기본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고 안구 표면의 염증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인공눈물을 규칙적으로 사용하고, 건조한 환경과 장시간 화면 사용을 피하며, 눈을 자주 깜빡이고 따뜻한 찜질로 마이봄샘을 관리하는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심하면 안과에서 항염증 점안제나 눈물점 폐쇄 같은 치료를 받게 됩니다. 이런 진단과 처방은 안과 등 의료기관의 영역입니다.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인천 송도 이레한의원은 한의원으로서 결막염이나 건성각결막염을 진단하거나 안과 검사, 점안제 처방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진단과 치료는 안과에서 받으셔야 합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받으신 진단과 치료의 결과를 함께 살피며, 자가면역이 과열된 몸 전체와 눈물·침 같은 분비 기능, 삶의 질을 한의학적으로 함께 돌보는 방향을 상의하는 것입니다. 눈이 마를 때의 생활 관리와 전신 컨디션, 염증을 다독이는 관리를 환자 상태에 맞춰 함께 찾아 갑니다. 이미 받고 계신 안과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곁에서 몸을 함께 살피는 역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그렌증후군의 눈 증상도 결막염인가요?
A. 넓게 보면 그렇습니다. 다만 세균·바이러스로 오는 흔한 결막염이 아니라, 눈물이 부족하고 안구 표면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건성각결막염입니다. 원인과 관리가 감염성 결막염과 다릅니다.
Q. 눈물이 나는데도 건조하다고 하는 이유가 뭔가요?
A. 건조가 심하면 반사적으로 눈물이 왈칵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반사 눈물은 성분과 지속성이 부족해 근본적인 건조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눈물이 나면서도 뻑뻑함이 이어집니다.
Q. 쇼그렌 건성안은 일반 안구건조보다 심한가요?
A.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눈물의 수성 성분 부족에 마이봄샘 기능 저하가 겹치고 안구 표면 염증이 동반되어, 더 심하고 오래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Q. 어떤 검사로 확인하나요?
A. 안과에서 쉬르머 검사, 눈물막파괴시간, 안구표면염색을 하며, 눈물 삼투압이나 MMP-9 같은 염증 표지자를 함께 보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검사는 안과의 영역입니다.
Q. 한의원에서 눈 건조를 치료하나요?
A. 이레한의원은 안과 검사나 점안제 처방을 하지 않습니다. 받으신 안과 진단과 치료의 결과를 함께 살피며, 분비 기능과 전신 컨디션을 다독이는 한의학적 관리 방향을 상의하는 역할을 합니다.
참고문헌
- Azari AA, Arabi A (2020) Conjunctivitis: a systematic review. J Ophthalmic Vis Res 15:372
- Winters S, Frazier W (2024) Conjunctivitis: diagnosis and management. Am Fam Physician 110:134
- Tariq F (2024) Allergic conjunctivitis: review of current types, treatments, and trends. Life (Basel) 14:650
- Soyfoo M, Motulsky E (2025) Keratoconjunctivitis sicca in Sjögren disease: diagnostic challenges and therapeutic advances. Int J Mol Sci 26:8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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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hof J et al (2020) Advances, limitations and future perspectives in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dry eye in Sjögren's syndrome. Clin Exp Rheumatol 38 Suppl 126: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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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 Z et al (2018) Prevalence, severity, and predictors of dry eye and dry mouth in Chinese patients with primary Sjögren syndrome. Clin Rheumatol 37:2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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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u KY, Serhan O (2024) Advances in Sjögren's syndrome dry eye diagnostics: biomarkers and biomolecules beyond clinical symptoms. Biomolecules 14:80
- Craig JP, Nelson JD (2017) TFOS DEWS II report executive summary. Ocul Surf 1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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