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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과 쇼그렌증후군은 서로 위험을 높일까? 양방향 연구로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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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감수: 박석민 한의사 (대표원장)

갑상선암과 쇼그렌증후군은 서로 위험을 높일까? 양방향 연구로 살펴보기

박석민
의료 감수 박석민 대표원장

갑상선암을 치료한 뒤 입이 마르면 쇼그렌증후군이 생긴 것은 아닌지, 반대로 쇼그렌증후군이 있으면 갑상선암 검사를 더 자주 받아야 하는지 걱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두 질환이 함께 언급되다 보니 서로 원인이 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쉽습니다.

먼저 결론을 말씀드리면, 쇼그렌증후군 이후 갑상선암이 더 많이 관찰된다는 근거는 있지만, 갑상선암 자체가 이후 쇼그렌증후군을 얼마나 늘리는지를 보여준 신뢰도 높은 연구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두 방향의 근거 수준이 다르므로 하나의 숫자로 단순화하면 안 됩니다. 최근 발표된 메타분석과 코호트 연구를 통해 방향을 나누어 리뷰해 보겠습니다.

두 질환, 근거의 방향이 다릅니다

지표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연구마다 SIR, HR, OR이라는 서로 다른 지표가 나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같은 값이 아닙니다. SIR은 일반 인구에서 예상되는 암 발생 수와 비교한 표준화발생비이고, HR은 추적 기간을 반영한 위험비, OR은 두 집단의 발생 오즈를 비교한 값입니다. 서로 직접 맞바꾸어 해석할 수 없기 때문에, 아래에서도 어떤 지표인지 함께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쇼그렌이 먼저면 갑상선암 위험은

이 방향은 비교적 근거가 쌓여 있습니다. 2022년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은 원발성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갑상선암 표준화발생비를 2.05로 보고했습니다. 여러 연구를 합쳤을 때 일반 인구에서 기대되는 수의 약 2배가 관찰됐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것이 절대위험이 2배라는 의미도, 쇼그렌이 갑상선암을 직접 일으킨다는 의미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2025년 갑상선암에 특화된 메타분석에서는 전체 오즈비가 2.08, 여성에서는 1.83이었습니다. 국내 건강보험 표본 코호트에서는 쇼그렌군의 갑상선암 조정 위험비가 1.48이었지만 신뢰구간이 0.91에서 2.40으로 1을 포함했습니다. 한국 자료만으로는 유의하게 증가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쇼그렌 이후 갑상선암 — 연구 지표

이렇게 연구마다 결과가 갈리는 이유는 대상자의 연령과 성별, 쇼그렌 진단 기준, 추적 기간, 갑상선 초음파 이용률, 나라별 갑상선암 발견 양상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위험이 늘어난다는 신호는 있지만 정확한 크기를 하나의 숫자로 고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지금의 균형 잡힌 결론입니다.

갑상선암이 먼저면 쇼그렌 위험은

반대 방향은 근거가 훨씬 약합니다. 갑상선암 환자와 적절한 대조군을 오래 추적해 제시한 조정 위험비나 오즈비는 현재 확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갑상선암 이후 쇼그렌 위험이 몇 배라고 말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자주 인용되는 대만 연구의 오즈비 2.14는 갑상선암이 아니라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 갑상선염, 갑상선종 같은 갑상선질환 전체와 이후 쇼그렌의 관련성을 본 값입니다. 갑상선암은 이 연구의 노출에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이 숫자를 갑상선암의 역방향 위험으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2011년 소규모 관찰에서는 분화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를 받은 31명 중 8명이 8~12개월 뒤 일차성 쇼그렌으로 분류됐습니다. 그러나 대조군이 없고 표본이 작으며, 방사선으로 인한 침샘염과 자가면역 쇼그렌을 구분하기 어려워 이 비율을 일반 환자에게 적용하거나 위험비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방사성요오드 치료 후 입마름이 생겼지만 정밀검사에서 쇼그렌이 치료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 증례도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시점과 질환이 시작된 시점이 늘 같지는 않습니다.

두 질환이 함께 관찰되는 이유

직접 원인이 아니라면, 왜 함께 자주 보일까요. 몇 가지 개연성이 있습니다.

두 질환이 함께 관찰되는 이유

가장 뚜렷한 연결 고리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입니다. 쇼그렌 환자에서는 하시모토갑상선염과 그레이브스병이 흔합니다. 메타분석에서 쇼그렌 환자의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 오즈는 대조군의 3.48배였습니다. 유전변이를 도구로 쓴 2024년 양방향 멘델 무작위화 연구도 하시모토갑상선염에서 쇼그렌으로, 또 그 반대 방향으로 서로 위험을 높이는 연관을 보고했습니다. 이는 암이 아니라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에 관한 결과이지만, 두 장기가 자가면역 소인을 공유할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두 번째는 만성 염증과 B세포 활성입니다. 쇼그렌은 침샘과 눈물샘만의 병이 아니라 상피세포와 B세포, 인터페론 신호가 관여하는 전신 자가면역질환입니다. 갑상선의 만성 림프구성 염증도 세포 손상과 재생을 반복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생물학적 개연성은 쇼그렌이 갑상선암을 직접 일으킨다는 증명과는 다릅니다.

세 번째는 방사성요오드의 침샘 손상입니다. 침샘은 요오드를 농축할 수 있어 방사성요오드에 노출되면 침샘염과 침 분비 감소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의 입마름은 쇼그렌과 닮았지만 같은 병이 아닙니다. 네 번째는 검진 편향입니다. 쇼그렌 환자는 정기 진료와 혈액검사를 자주 받고 목 증상으로 초음파를 받을 기회도 많아, 작은 갑상선암이 더 자주 발견될 수 있습니다. 관찰연구의 상승치 일부에는 실제 위험뿐 아니라 발견 기회의 차이가 섞였을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침샘염과 자가면역 쇼그렌은 다릅니다

갑상선암 치료 후 입마름이 생겼다고 곧바로 쇼그렌으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방사성요오드로 인한 침샘 손상, 탈수, 약물, 구강호흡과 실제 자가면역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방사선 침샘염과 자가면역 쇼그렌의 감별

두 상태를 나누려면 항-SSA/Ro와 항-SSB/La 항체, 쉬르머검사, 비자극 침 분비량, 침샘 초음파, 필요할 때는 소타액선 조직검사를 임상 맥락에서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입마름이라는 증상 하나만으로는 구분되지 않습니다.

실제 진료에서의 의미

쇼그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환자에게 반복적인 갑상선 초음파가 필요하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목 진찰과 갑상선기능검사, 개인·가족력과 결절 소견에 따라 일반적인 갑상선 진료 지침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함께 살펴봐야 하는 신호

다만 아래 신호는 진료 때 함께 살펴볼 만합니다. 갑상선 결절이 자라거나 단단해지는 경우, 쉰 목소리와 삼킴 불편, 경부 림프절이 있는 경우, 방사성요오드 치료 뒤 침샘 부종과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 3개월 이상 눈과 입이 마르면서 관절통과 피로가 함께 오는 경우, 그리고 항-SSA/Ro나 항-SSB/La 항체가 양성인 경우입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혈액검사나 갑상선 초음파,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인천 쇼그렌증후군 치료 한의원을 찾으시는 분은 기존 갑상선암 병력과 수술·방사성요오드 누적 용량, 갑상선호르몬 복용량, 항체검사 결과를 빠짐없이 알려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방 치료는 구강건조와 피로 같은 증상 관리를 보조할 수 있지만, 갑상선 결절의 초음파 추적이나 암 치료, 쇼그렌의 장기 침범 평가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쇼그렌이 있으면 갑상선암 검사를 더 자주 받아야 하나요?

쇼그렌 진단만을 이유로 반복 초음파를 받아야 한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본 목 진찰과 갑상선기능검사, 결절 소견과 가족력에 따라 일반적인 갑상선 진료 지침을 따르시면 됩니다. 자가면역 갑상선질환이 함께 있다면 담당 의료진과 추적 방법을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갑상선암 치료 후 입이 마르는데 쇼그렌인가요?

바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방사성요오드로 인한 침샘 손상, 탈수, 약물 때문에도 입마름이 생깁니다. 눈마름과 관절통이 함께 있거나 자가항체 이상이 있으면 쇼그렌 가능성을 확인해야 하므로, 내분비내과나 류마티스내과에서 감별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쇼그렌이 갑상선암을 직접 일으키나요?

그렇게 볼 근거는 없습니다. 메타분석에서 위험이 약 2배 높게 관찰됐지만, 이는 자가면역 소인의 공유, 만성 염증, 검진 기회의 차이가 섞인 결과입니다. 직접 유발이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Q. 하시모토갑상선염이 있는데 쇼그렌도 조심해야 하나요?

자가면역성 갑상선질환과 쇼그렌은 서로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눈·입마름, 충치 증가, 관절통과 피로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류마티스내과에서 쇼그렌 관련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한 건강 정보이며, 특정 치료 효과를 보장하거나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새로 만져지는 목의 종괴, 빠르게 커지는 결절, 쉰 목소리, 호흡·삼킴 곤란이 있으면 신속히 의료기관에서 평가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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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박석민 대표원장

19년간 자가면역질환과 구강작열감증후군과 같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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